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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

4월의 시작

by 맨스필드 2022. 4. 1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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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이성부 詩

기다리지 않아도 오고

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.

어디 뻘 구석이거나

썩은 물 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

한 눈 좀 팔고

싸움도 한 판 하고

지쳐 나자빠져 있다가

다급한 사연 듣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

눈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.

더디게 더디게

마침내 올 것이 온다.

너를 보면 눈부셔

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.

입을 열어 외치지만

소리는 굳어

나는 아무것도

미리 알 릴 수가 없다.

가까스로 두 팔을 벌려

껴안아 보는 너,

먼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!

 

찐 봄이라 할 수 있는 

4월의 시작입니다.

산책할 때 요즘 여기저기 꽃도 나오고 날씨도 좋아서

뭘 하지 않아도 그냥 기분이 좋네요.

여러분도 모두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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