728x90
SMALL
봄
이성부 詩
기다리지 않아도 오고
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.
어디 뻘 구석이거나
썩은 물 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
한 눈 좀 팔고
싸움도 한 판 하고
지쳐 나자빠져 있다가
다급한 사연 듣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
눈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.
더디게 더디게
마침내 올 것이 온다.
너를 보면 눈부셔
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.
입을 열어 외치지만
소리는 굳어
나는 아무것도
미리 알 릴 수가 없다.
가까스로 두 팔을 벌려
껴안아 보는 너,
먼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!
찐 봄이라 할 수 있는
4월의 시작입니다.
산책할 때 요즘 여기저기 꽃도 나오고 날씨도 좋아서
뭘 하지 않아도 그냥 기분이 좋네요.
여러분도 모두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.
728x90
반응형
LIST
'일상' 카테고리의 다른 글
주말의 이야기(삼산동 앵무새 모임/아마존 앵무새/코카투/코뉴어/퀘이커/모란앵무) (13) | 2022.04.16 |
---|---|
계양체육관 벗꽃구경 (13) | 2022.04.09 |
주말의 일상 (20) | 2022.03.20 |
상동 버드피아 내돈내산 솔직 후기 (11) | 2022.02.17 |
인천에서 가장 높은 계양산 정상 찍고 오기 (14) | 2022.02.14 |